지난 2월에 엄마 다음으로 생각했던 이모님이 돌아가시고.. 오늘은 아빠가 가장 의지하고 지냈던 고모님이 3일장을 마치고 흙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죽는다는건 참 이상한 일. 있던게 없는걸로 변해버리는데 인정하기 참 힘들어요. 예고도 없이, 그 어느날 순식간에 닥쳐오는 그런..것. 오늘 아침엔 약속에 늦어 종종거리며 동네에 나갔다가 비둘기가 차에 [깔려] 죽는 사고를 혼자서만 목격. 오늘따라 이상하게 비둘기가 길거리에 많아서 발로 찰뻔도 하고 그래서, 신기해서 하얀 비둘기 - 혹은 닭둘기 - 들이 도로니 인도니 구구거리며 쪼아대는걸 이리저리 구경하는데 도로에서 놀던 하얗고 통통한 녀석이 걸어서 차를 피하려나 결국 사고를 당했네요. [뻥!] 하는 소리에 귀를 막고 한걸음 물러나보지만 결국 들을거 다 듣고 볼거 다 보고... 불과 10초전까지 먹을거 줏어먹느라 바쁘게 구구거리던 녀석이 말입니다.... 남자 친구를 만나서 이 이야기를 전하는데 어느샌가 눈물이 주룩주룩. 깜빡거리지도 않고 뜬눈에서 그냥 쏟아져내렸어요. 떡볶이 먹으러 갔다가 꼬맹이 풍선이 [펑!] 하고 터지는 바람에 식욕이 뚝. 님 만나 그 길 되짚어 나갈때 슬쩍 눈길주니 이미 여러 자동차에 유린당한 시체는 더욱 처참해져있더라구요. 지금쯤은 누군가 치워줬을런지.... 죽는다는건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예고도 없고 순서도 없는가봅니다. 왠지 기분이 뒤죽박죽 오묘한 날이네요..
# by 猫亞 | 2008/07/05 22:54 | 전혀 딴소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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