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29일
눈뜨고 코베인 1집 - 왜 이제 알게 된거야 ;ㅅ;!
깜악귀(보컬,세컨기타), 연리목(건반), 목말라(기타), 슬프니(베이스), 기하(드럼)
(눈뜨고 코베인 1집 '헤어진 사람 방에 중요한걸 깜빡 놔두고 왔네' 중)
노래와 함께 나는 이제는 아득해져가는 이야기를 한자락 찾아냈다.
8년전 가을,
책 7권을 가지고 끈질기게 녀석을 만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더랬다.
여름의 끝무렵에 흩어진 인연을 어떻게든 잇고 싶었지만, 결국 책은 택배로 받았다.
어쩜 이렇게 그때의 내모습일까.
눈코밴드 앨범 대부분의 노래가사는 저런식(?)이다.
구어체로 입에 딱딱 붙는 가사랄까?
그냥 내 머릿속의 생각을 그대로 줄줄줄 풀어낸것만 같은 가사.
생활에서 직접 배달되온 파닥파닥한 언어들.
요즘은 직설적인 가사가 대세인듯도 하지만 역시 취향이 아니랄까.
내 취향이 너무 구식이라서일까?(웃음)
가슴이 아파,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미치겠어- 같은 가사보다 더 와 닿는다.
음악도 물론 엄청나게 취향~♥
내 취향이라면, 뭐 자우림도 듣고 이상은도 듣고 체리필터도 듣지만
역시 최고봉은 산울림!
나이가 어려 사지 못해 가슴 앓았던 그 앨범들 이번에 싹 몰아 샀다!!!! (큰맘 먹고 박셋 5개월...ㄷㄷㄷ)
사운드는 산울림에 굉장히 가깝다.
특히 위에 소개한 [헤어진 사람방에...(이하생략)] 에서는
산울림의 마지막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기타로 오토바이타자] 의 향수가 진하게 느껴진다.
알게된 계기는 기하님의 [싸구려커피] 지만, 또하나의 보석을 발견한 듯 기쁘기만 하다.
깜악귀님의 무심한 목소리가 성의없어보인다며 싫다는 사람들도 꽤 있긴 했지만
이미 창완님께 익숙해진 귀이기에..(먼산)
다음달 월급 나오면 2집을 살 예정이다.
자꾸자꾸 살것만 늘어나는구나.. 크흣..;ㅅ;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앨범 사야지, 소라언니 신보 사야지,
뜨거운감자 4집 사야지, 눈코밴드 2집 사야지..흑흑흑)
곡별리뷰?;
# by | 2009/01/29 14:28 | 리뷰들 | 트랙백 | 덧글(10)
2008년 10월 14일
노래 공감.
며칠 전, 약속도 줄줄이 깨지고 모 님하께서 커플링을 도둑맞았다는(!) 엄청난 소식을 접한 뒤
마음 달랠길이 없어 홀로 노래방에 갔다.
기본적으로 자우림빠..( ..)이기에 자우림 노래는 죄다 예약해놓고 (노래방에 있는 자우림 노래는 99%알고있다)
순서대로 하나 하나 신나게 부르기 시작했는데, 뭔가 묘한게 느껴졌다.
이전에 그렇게나 좋아했던 노래들은 이제 그닥이고,
그닥이라 생각했던 노래들이 미친듯이 공감이 되는거였다.
한번 좋아한 노래는 어지간해서 질려본 일이 없는지라.. 뭔가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파애, 새, 미안해 널 미워해, 미쓰코리아, 나비, 낙화
심지어 위의 여섯곡은 패스하기까지 했다.
Hey Guyz, 광야, 실리콘 벨리, Truth
특히 Hey Guyz 는 격하게 공감해버렸다. 사실 기회가 된다면 상사 -_- 앞에서 불러보고 싶다.
"살아남아 뒤돌아 웃는 것이 인생의 묘미, 삶의 비밀"
Truth는 두번 부르기도 했다.
"어둠은 깊고, 먼동은 멀고 .. 그대 목소리 너무 먼 곳에 있는 것 같아"
뭐랄까....
이제는 내가 보고 듣는것이 더 많아져서일까?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것도 있지만, 초기 곡이라서 일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유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 흐른 앨범에서 공감곡이 나와서 신기하다.
뱀발1.
4집을 듣다 7집을 들으니 윤아언니의 목소리가 확 달라진게 느껴진다.
7집은 예쁘게 부르고 싶어하는 느낌.
4집이 좀 더 카리스마 있고 깊은 느낌이 난다. (내가 닮고 싶은 목소리이기도 하고)
5집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뒤로 왜이래..ㅠㅠ
그보다, 누가 윤아언니 목소리가 이제는 재즈쪽으로 넘어갔다... 고 말한거야..대체...-ㅅ-;;
재즈하고 멀고만...
뱀발2.
그래도 내 MP에서 자우림노래는 최신곡에 속한다. (그나마..)
매트릭스 1 OST에, Nirvana 베스트 앨범에, 정체불명의 곡들이 꾹 꾹 눌러담겨 있으니....
# by | 2008/10/14 00:08 | 전혀 딴소리 | 트랙백 | 덧글(0)
2008년 06월 18일
자우림 7집.
1년 6개월만의 앨범이었다.
앨범 나오기 전에 카니발 아무르는 뮤직비디오가 먼저 나오기도 했지만
워낙에 귀찮음이 머리꼭대기까지 가득찬 인간인지라 - 또 뮤직비디오는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지라
CD올때까지 기다렸다.
아. 자켓 한가득 가득 찬 화려함. 그리고 펼치면 드러나는 어둠.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드러낸 자켓이라고생각한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한 흐름이라기보다는 선물세트마냥 여러가지로 흐르고 있다.
17171771 이나 파트너의 느낌과 비슷한 부류,
굿바이 투 로맨스 같은 부류,
선규옵 스타일,
기존스타일과 새로운 스타일.
그녀가 이제는 행복하기 때문일까?
날카로웠고, 때로는 날이 서 있던 그녀의 가사들은 흐물흐물 녹아버렸다.
이미 5집에서부터 주욱 이어져왔던 연장선상이기는 하지만, 홀수 앨범의 징크스도 있긴 하지만
그녀의 노래들이 생글생글 웃으며 밝은 빛을 뿌려댄다.
나로서는 도통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그런 노래는 르 샤 마지끄, 파트너, 17171771 세곡이면 족하다.......)
가사뿐이 아니라 목소리도 애엄마가 맞을까, 싶을정도로 귀여운 목소리가 넘실거린다.
(끄응.... 하긴 그치만 그건 부럽다. 절대 내가 낼 수 없는 목소리...)
뭐, 나름대로 뒷춤에 칼을 쥔 노래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밝은 노래들이다.
처음 느꼈던 자우림의 향기(?)는 이제 윤아언니 작사 작곡의 노래에선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사족이긴 하지만, 임신중의 우울은 아이에게 치명적이다.
그래서 음반이 밝은걸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곡별 리뷰는 대강 몇곡만 하고 지나가련다.
오 허니는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르게 들었다.
가사를 비틀어 듣지 않고, 그냥 그대로 들었다.
갓 아기를 낳은 엄마라고 가정하고 그 노래 가사를 곱씹어보면, 행복하기 그지없는 가사다.
조카가 올해 봄에 돌을 맞았던 나로서는, 우리 누님의 모습과 이 노래가사가 계속해서 겹쳐졌다.
문제가 되는 가사가 아마도 [돈이 더 있다면 너를 행복하게 해줄텐데] 라는 가사인 듯 한데...
아이 엄마라고 생각하고 들어보자.
그리고 우리의 엄마를 돌아보고, 주변의 엄마들을 생각해보자.
세상을 통채로 쥐어다줘도 더 주고 싶은게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
행복한 왕자는 하프시코드(로 추정되는)가 섞여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전스타일 느낌이 살짝.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하지만 슬픈 동화인 [행복한 왕자] 의 내용을 본뜬 내용이다.
멜로디는 슬프지 않지만
결국 가난한 마음만이 가득한 거리에서 홀로 죽어간 왕자를 생각하면 왠지 쓸쓸해진다.
20세기 소년 소녀...
윤아언니.... 20세기 소년이 완결된 시점에서 이 노래의 제목은 상당히 수상하옵니다.(笑)
일전에 적루 도 만화책의 내용을 본따 지어진 노래였고,
유리가면 이었던 2집 앨범 제목도 만화책 유리가면이라는 이야기가 있고..
그녀가 만화를 꽤나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모티브는 조금 따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음악 스타일은 비틀즈스럽다! (근데 왜 가사는 듀란듀란이지?;)
하지만 이 노래는 조금 슬프다는 느낌이 든다.
자우림도 나이드는 구나, 나도 나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맴 돈다. 크흣.
지금 세상이 빨리 변하고 아이들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우리 엄마아빠도 그런 생각을 했을테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그런 생각을 했을테지 - 라는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시간은 어쩔 수 없구나 라는 생각마저 했다.
서글픈 향수. 노스텔지어.
THE DEVIL
베이스 소리가 울리자, 그순간 왠지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말하자면 불만해소~? - 모아 스타일)
타로카드를 만지고 있는지라, 순간적으로 이게 15번 트랙이면 완전 대박이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내용은 제목과 알맞는, 일반적인 노래지만..
사운드와 윤아언니의 목소리가 잘 살려낸 곡이다.
중간에 불쑥 튀어나온 박지윤씨! ......왜나왔지?
그를 향한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것일까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뜬금없다.
가사가 좀 더 짙고 고혹적인 가사였다면 좀 더 녹아들지 않았을까 싶다.
음색에 비해 가사가 너무 평범하고 흔하다.
.....그러고보니 불평 불만만 가득한 리뷰.
하지만 그래도 자우림이니까 좋다. (웃음)
일전에 [헤븐] 이라는 프랑스 레스토랑을 무대로 한 만화를 읽은 일이 있다.
레스토랑의 여주인이 굉장히 억지를 잘 부리는 타입인데, 억지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맞아요, 레스토랑은 꿈의 무대지요. 하지만 주인공도 나! 꿈을 꾸는 것도 나!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내고,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접시를 쓰고.
그 결과로써 손님들이 기뻐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지요."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대사.)
자우림은 사람들의 공감을 바라며 노래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일탈만이 모두가 공감할만한 곡으로 만든 것이라 하더라.)
그 결과로 팬들이 기뻐해준다면 좋은거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팬을 방목하는 것도 같고 무시하는 것도 같지만-
그들에게 공감하여 모인 팬들이기에
이렇게 배신을 당하면서도 자우림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그래서 나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고. 흥얼거리고. 소비하고.
귀에서 떼어놓을 수가 없다.
내 시디 보실라오?
# by | 2008/06/18 14:18 | 리뷰들 | 트랙백 | 덧글(4)







